아까운 감이 없는건 아니지만, 글자가 너무 작아서(...) 다시 볼 것 같지도 않고, 집도 좁은 관계로.

사실 한 2-30권 되는 줄 알고, 한칼에 싹 보내면 뭔가 훌륭해질거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겨우 13권이라 좀 안습.

이렇게 내일 출발하는 소포로, 모 집에 입양을 간다.

아쉬운 점이라면... 13권이나 치우는데도 책 빠진 티가 전혀 안 나(...)
뭔가 굉장한 포스가 느껴진다.

알려주신 hansang님의 블로그는 이곳.
제목 : 남아일검.
저자 : 안유신

이제 안*님도 사실 수 있습니다.

옥문도

책/추리 2005/08/12 16:33
세칭 '김전일'이 '할아버지'라고 우기던(공식적으로는 관계 없음. 그냥 김전일 쪽에서 개기는 것임.) 긴다이치 코스케의 2번째 작품.

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리뷰 같은건, 이바닥 고수인 hansang님의 글을 읽자.

짧게 말하자면, 이 책 어렵다. 어려운 이유는 간단하다.

1. 책에서 서술되는 일본의 문화들이 낯설다.
- 하이쿠까지는 쉬웠는데, 하이쿠의 대가들 이름 - 하이쿠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시가 형식 - 그 외의 일본 옛 문화 - 등등등... 마구 쏟아져 나온다. 각주도 한두개가 아니다. 각주를 아예 무시하자니 모르는게 하나 둘이 아니고, 그걸 다 읽자니 새로 배우게 되는 것이 보통 많은게 아니다.

2. 2차 대전이 끝난 직후 패망한 일본의 모습이다.
- 한국으로 따지면 일제강점기 직후. 이거 어쩔 수 없이 분위기 매우 묘하게 느껴진다. 전쟁 져서 불쌍한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이는데,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는 정말 잘 당한거니까. 2차 대전 직후의 영국과는 뿌리부터 다르다!

3. 김전일과 긴다이치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 김전일이라는 장대한 동인지 덕에 생기는 단점. '쟤가 걔 할아버지야.'라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어버린다.

책은 괜찮은 편이라고 보지만,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난이도가 팍 올라간다.
개인적으로 영화 참 그저 그렇게 봐서, 몸바쳐 소설 확인해볼 생각은 별로 없고...

hansang님께서 확인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무려 시공사.

모처의 말에 따르면 번역 교정내지 감수의 페이까지 나왔다는데, 아직 발매는 안되었나보다.
간만에 엄다인네서 트랙백.

열혈 대학생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소설 기술문명의 추리소설이라고 들은거 같음.

리브로 - 영풍 둘 다 없어서, 종로 반디에서 검색해보니 없어서, 그 안에 돌아다니다보니 보여서 냉큼 겟.

언제 읽을지는 며느리도 모름.

소설에 대한 설명은 hansang님 블로그.
hansang님 쪽은 여기.

[다빈치 코드]가 별건가! 한국에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 있었다!

라고 해주고 싶은데, 그건 정말 힘듬.

먼저 본 것은 영화인데, 기본 설정은 잘 잡은 듯 싶지만 막판 1-20분 정도가 아주 날아가심. 합성의 화면도 따로 놀고, 내용도 일단 달리고, ... 기타 등등.

그래서 원작 소설에 기대를 했음. 소설은 괜찮았으니 꽤 유명한 것일테고, 단지 영화가 받쳐주지 못했을거 같다. 이런 짐작 하는 것이 당연.

헌책방에서 구해 본 결과는.

차라리 영화가 낫잖아!

2명이나 모여 공동집필 한 소설이 이러시면 곤란하죠...

의외로 이 작품의 가치는 영화의 OST에서 나오는데... 당시 한국에서 블랙메탈을 릴리즈(라이센스가 아니라 릴리즈)하던 해머하트 쪽과 연계를 지어서, 난데없는 이스라엘 블랙메탈 Bishop of Hexen의 음악이 사용된다는 것. 그것도 그냥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추가 작업을 통해 변형된 모습으로. 문제라면 해머하트 릴리즈 중 가장 별로였던 것이 Bishop of Hexen이었다는 것이고, 원래는 Sad Legend 얘기 있었다는 것. 만약 정말로 Sad Legend 음악 들어갔다면, 한국의 메탈 역사가 아주 많이 바뀌었을거라고 보는데...
그러니까 여기.

갑자기 불타오르고 있다!!! 지르고 싶어서.

F 머시기가 꽤 끌리는데, 저 썰렁한 국내판 커버에 12,000은 좀 센 느낌도 들어서. 저런 커버라면 왠지 헌책방에서 철 한참지난 후 2-3,000에 사야 한다는 선입견도 갖고 있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