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서방은 책을 몇 십권 겟했다.

...라고 [마법진 구루구루]에라도 나올법한 광경.
http://pig-min.com/tt/330
역시 시험 끝나니 좋구나. 연재도 올라오고.

아이 좋아라.
2. 라마 = 악?

라마가 등장하는 거의 모든 무협에서, 그들은 악의 축 처럼 묘사됩니다.

물론 정말로 악의 축을 담당하는 주된 종교는 (김용의 [의천도룡기] 영향 덕에) 마교라 분류되는 명교지만, 그쪽은 '명나라의 주원장이 탄압해서 비뚤어졌다'는 나름대로의 시대적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마는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악의 축입니다. 악의 축이 아닌 좋은 대접을 받는 다 쳐도, 잘해봤자 '강력한 새외집단'으로써 견제해야 할 세력 정도. 중국 무협은 물론이고 한국 무협에서도 거의 똑같습니다.

사실 이건 중국 대륙의 현대사에 영향을 받은 요소고, 또한 개방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사용이 부정적인 역할을 미치지 않음과 달리 이쪽은 현실 세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중국은 티벳과 그 종교의 수장인 달라이라마를 실제로 탄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라마승이 무협에서 나쁘게 묘사되는 것은, 20세기의 중국이 실제로 라마교를 탄압했기 때문입니다. 탄압을 가하면서 대중 문화에서도 나쁜 쪽으로 묘사했다는 거죠. 물론 정말 나쁜 애들이었을지도 모른다...라고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실제 역사에서 라마승이 나쁜짓 했다던가 하는건 거의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들이 역사적으로 정말 나빴다면, 환관 정치가 어땠고 십자군이 어땠고 등 역사에 남아있는 악행들을 상식으로라도 알고 있는 우리가 라마의 악행을 모를리가 없겠죠. 그리고 역사를 조사해 무협 쓰는 분들이, 라마의 뒷조사를 하지 않았을리도 없고 말입니다.

여하튼 라마가 무협에서 악의 축처럼 표현되는 경우는 중국 무협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중국 무협에서 그렇게 표현된 이유는 중국이 티벳과 라마교를 탄압했기 떄문입니다. 중국의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 한국인도 새외인이고 또한 악입니다. 그런 관점까지 따라갈 필요는 없고 많이 고쳐지고 있지만, 라마에 대한 인식은 그냥 '악의 집단'처럼 여겨지는 것 같군요.
어쩌면 시리즈로 쓸지도 모르는, 무협의 잘못된 장치 이야기. 클리셰라고 쓸까 하다가, 그냥 장치로 씁니다.


1. 개방.

개방의 기본 설정은 이렇습니다.

- 쪽수가 아주 많은 거지 집단.
- 쪽수가 많기 때문에 정보 단체.
- 단체의 성격은 불의와 맞서 싸우는 의협 집단.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지가 많은 세상이란 난세를 뜻합니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니 얻어먹고 다니는 거죠. 그런데 난세에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사람들이란, 그 대부분이 못 배운 하류층일 수 밖에 없지요.

하류층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고, 못 배웠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못 배운 사람들이 정보를 모으고 정리해 정보 집단의 역할을 한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지만, 정보는 모으는 것 보다 정리해서 결과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거 아무나 못합니다. 잘 배우고 머리도 좋아야 가능하죠. 더군다나 무림의 최고 정보집단 자리를 꿰어찰려면 더더욱.

그리고 정보를 모은다는 점에 있어서도 문제가 많습니다. 각 지방에서 정보를 모으는 것 까진 가능하겠지만, 그걸 중앙으로 모아야 수합과 정리가 가능하겠죠. 그런데 인터넷이 있는 세상도 아니니까 인편으로 돌리거나 해야 하는데, 거지의 이동 속도가 제 아무리 빨라봤자... 한 두 명 정도는 경공의 고수가 있을 수 있다 쳐도, 그 많은 지방을 모조리 커버할 수는 없는 거고... 말을 타거나 전서구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면 이미 거지가 아니죠.

하지만 제일 말이 안되는 것은, 그들이 의협 집단이라는 겁니다. 대가리 한 두 명 정도는 의협에 불타는 정의의 사도가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못 먹고 못 사는 사람이 떼거지로 몰려 있는 집단 모두가 정의의 사도가 된다? 말이 안되죠. 만약 주기적으로 시행되는 철저한 정신 교육이 있다면 어느정도 가능하겠지만, 그런게 있다면 이미 거지 집단이 아니죠.

사실 무협의 여러 장치 중 가장 말이 안되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개방입니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환상적이죠.

물론 이런 수는 있습니다. 국가 자체가 타민족에게 넘어가버리는 엄청난 난세에는, 뜻 있는 식자들이 벼슬이고 나발이고 다 팽개치고 튕겨나와, 벼슬 씩이나 때려치고 나왔으니 다른건 하기가 애매해서 거지 생활 비슷한걸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끼어 있으니 어느정도 정보 집단도 가능하고, '우국충정' 식의 목적도 확실하니 의협집단 비슷하게도 되죠. 실제로 일제시대 때 거지 집단이 어느정도 의협 단체 - 독립 투쟁 역할을 했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한국 무협의 개방이 저런 배경을 깔고 있는 집단은 아니죠. 그와 비슷한 거라면 김용의 [사조영웅문]에 등장하는 개방 정도?

고로... 개방만큼 널리 쓰이면서도 참 말도 안되는 무협의 장치도 별로 없습니다.
여기 보면 프레디 머큐리의 일생에 대한 간략한 정리가 나오는데.

그 중에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그는 어머니의 짓궂은 유머감각을 좋아했고 사랑스럽고 예의 바른 아들이었으며 종교는 '조로아스터교'였다고 한다.

참고로 조로아스터교는, 무협에서 배화교 (마교)로 불리는 것의 원조. 이러한 한국 무협지의 설정은 김용의 [의천도룡기]에 등장한 것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냥 마교라 쓰는 것도 있지만, 그 과거를 논할때는 저런 설정을 자주 씀.)

그렇다는 것은...

프레디 머큐리 = 마교의 후예.

교주는 아니더라도, 장로 내지 순찰사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크로마티 고교 = 마교의 유인물.

그렇다. 그런 것이다.
 확실히 처음 보았을때의 그 감동과는 좀 다르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하룻밤사이에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음.
이런건 현수님께서 잘 하시는 거고, 난 그다지 쓸일이 별로 없지만...

고룡 [애마애검] 총 7권 독서당
용대운 & 도현 [백발마도] 총 3권

구매처 : 아름다운 서점 광화문 점
금액 (이게 중요) : 8,500원
여기 다라나 님이 쓴 글.

의 리플에 내가 이렇게 달았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사정에 따라 뒷권이 나오지 않는 것 까지는 뭐 그러려니 합니다. (솔직히 안하고 싶지만 한다고 칩시다.)

그런데 딴거를 따른 출판사에서 쓰더군요.

물론 그것도 대략 미완.

누구라고 말은 안하겠지만.

'구매해서 돈버려주던 독자'로써는 인생 참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그러자 다라나님이 이렇게 리플을 달았다.

광님, 그럴 때 분노의 역류를 쏟아주셔야 하는데... ^^;;


글쎄 뭐랄까.

일단 그냥 구매 독자의 입장을 얘기하자면, 이런 개같은 일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솔직히 순화 많이 했다. 저거의 2-3배 정도 되는 욕을 3배 정도 늘여놓은 분량을 상상하시면 되리라.

근데 대충 알겠지만.

난 그런 와중이신 작가 분을 형님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고, 만화가를 친구로 두고 있는 경우도 있다. 내가 형님으로 모신다는 건, 그쪽은 이쪽을 '그냥 아는 연하의 남자'로 생각하실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존경한다는 뜻이다. 친구도 비슷한거고.

고로.

구매 독자의 입장과 생활인 mrkwang의 입장이 갈린다.

그래서 함부로 뭐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저런 것 외의 부분에서는, 그들에 대한 존경심과 기타등등의 감정이 깎여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물론 개인적인 친분따위 없는 사람이 저딴 짓 하면, 아주 장문의 이야기를 적어볼 의향도 많다.
http://www.gogobook.net/search.html

살다보니 이런것도 나오더라. 좋은 징조다.

물론 www.powells.com 같은게 버티고 있는 미국 따라가긴 아직 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