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드라마도 이제 벗어나지 못할 환타지의 길을 마구 달리나보다.

이제 끊어야되나?
정규직에서 쫓겨난 곳에 용역 계약직으로 재입사하지만 역시나 대박사고를 터트리고마는 양국화.

정말 드라마니까 가능한거 아니겠삼.
늙을려면 곱게 늙어야 한다의 대폭발.

근데 나도 별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음.
양국화는 여전히 일 없슴다 였던 반면.

할아버지께서는 '이웃사촌 신드롬'에 빠져 그냥 누워버렸고.

거절당한 명품걸께서는, '만취후 난입'까지 해버렸습니다.

아아.

갑자기 극의 중심이, 양국화에서 명품걸에게 팍 넘어가는 2회입니다.

엔딩 직전, "나 당신한테 관심 많은데, 당신은 어때요? 당신도 좋으면 나 이 결혼 깰 수 있는데..."라는 대사 작렬.

이민우 카운터 맞음. 퍼억.

양국화는 오늘도 어리버리. 일 없슴다.

기사를 보자.

기사 자체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 그 중간에 들어간 예를 보자. [섹스 앤 더 시티] 얘기가 나온다.

그리고 신발구입 중독자에 대한 기사를 보자.

여기도 [섹스 앤 더 시티] 얘기가 나온다.

의외로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직격탄을 맞은듯한 쪽도 멀리서 구경한 적이 있긴 하다.

그 삶의 방식이 맘에 드냐 안드냐 이런 얘길 하고 싶지는 않고...

드라마가 현실이면, 한국 남자도 다 욘사마네?

정도가 적절할 듯.
[안녕 프란체스카]를 시즌 2의 초반까지 MBC 인터넷에서 돈 주고 봤는데, '샤크라'라는 이름의 애매모호한 위치를 지닌 중견(...) 여자 그룹의 멤버가 나오더라. 연기가 좋니 나쁘니 다 떠나서 그 공간의 그 역할로는 아주 정확했고, [안녕 프란체스카]가 뜨면서 그만큼의 주목도 받은걸로 기억한다. 그 다음 [내 이름은 김삼순]이 워낙 떠버려서 갈때까지 간거 같은데, 잘 모르겠는 모 드라마가 망하면서 함께 고꾸라진 모양이다. 여기까지가 모두 올해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

몇 주 전 '그녀의 심경을 담은 최근 기사'를 읽어본 기억으로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만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안녕 프란체스카] 시절 이야기가 완전히 빠져있다. 샤크라야 이제는 묻어도 된다 치더라도... [안녕 프란체스카]에게 받은 영향이 하나 둘이 아닐텐데. 몇 년의 세월이 흐른 예전도 아닌, 바로 몇 개월 전의 경력인데. 당시의 [안녕 프란체스카]는 의외로 인기 끈 프로라, 아직까지도 많이들 기억하고 있을텐데.

대체 왜 그때를 족보에서 빼고 들어가는걸까.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 KBS의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 & 아들이 그 얘기를 듣고 '맞을 짓 했네요'라는 대사 날림.

- MBC의 [음악캠프]에서는 럭스 MR때 카우치가 벗음.

이 두 사건이 하루에 터졌는데... (수정 : 지나가는백수 님의 제보에 따르면, [올드미스 다이어리] 해당 회는 수요일에 나왔다고 합니다. 아마 제가 지나가다 본 것은 동네 케이블 재방송같은 것이었을 듯.)

왜 대부분의 언론과 사람들은 [올드미스 다이어리]보다 [음악캠프]에 더 많은 촛점을 맞추고 있는가?

사실 답은 매우 간단.

- 한국은 폭력보다 음란에 더 큰 제재를 가해왔기 때문.

벗은게 그 자체로 음란은 아니지만, 어쨌건 그 카데고리에 묶고...

세상이 변해서, 요즘은 수많은 폭력 - 잔혹씬이 들어가는 한국 영화가 극장에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에로씬은 여전히, '정말 중요한 장면'은 비디오에조차 실을 수 없다. 외국 수입물도 마찬가지. '폭력'은 어느정도 봐주는데, '에로'는 거의 무조건 동강난다. 왜 그럴까? ... 같은건 모른다. 어찌 되었건 상황은 계속 그래왔다. '잔혹'은 되지만 '섹스'는 안된다.

여기에 하나 더 있음.

- 원래 한국의 드라마란 온갖 가정 폭력의 온상이다.

집에 1시간 30분 전에 들어왔는데, 지나가며 스쳐 본 TV의 화면에 여자가 뺨 맞는 장면이 2개 나오더라. 하나는 남편이 참지 못해 부인 때린 재현 드라마고, 다른 하나는 시어머니 뻘 되는 분이 '어따 들이대'라는 자세로 며느리 (후보감) 때리는 장면. 안 그런 드라마도 물론 많겠지만, 여자 질질 짜고 맞고 남자(혹은 시어머니) 소리 지르고 하는 이런 거, 한국 TV 드라마에 되게 널렸다. 무슨 조폭 액션 이런거면 차라리 모르겠는데, 평범한(?) 집 안에서 싸우고 욕하고 때리고 울고 맞는 장면 너무 많다. 단지 이번 드라마가 다른 점은, '평소에 때리는 역할에 서계신 분이 맞았다는 것' 정도다.

물론 그게 아름답거나 혁신적이라는 건 아니다. 어디 감히 시어머니를 며느리가 때려. 그런 생각은 이 사람도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편이 부인을 욕하고 시어머니가 며느리(혹은 후보)를 때리는게 잘하는 짓은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그런게 그바닥에는 너무 많다. 그게 너무 많이 쌓이다보니 여기까지 온걸테지.
나름대로의 자체 패러디가 난무하던 이 시리즈에서, 갑자기 외부 패러디를 하나 쎈걸로 했는데, 그건 바로...

(스포일러)



이건 정말 제대로 작살이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