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로 평가받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장점이건 단점이건, 제대로 평가받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 하지만 뭐라 하긴 또 엄한게, 과거에는 '단점'만 강조되었기 때문. 과연 그게 '단점'이었냐는 해석마다 다르지만.
- 심사장은 충무로 / 영화잡지 등에서 따를 당한게 맞다. (이건 '팩트'다.)
1999년 스크린 쿼터 사수 운동으로 한국 영화계가 불붙던 당시, 씨네 21은 '모든 한국 영화'를 칭찬하던 그 시절, 명계남이 삭발하고 씨네 21 표지에 등장하던 시절, [용가리]만큼은 '3주 연속 특집 기사'를 동원해 씹었다. ... 정말 후지다고 생각했으면 아예 안다뤘겠지. 그냥 20자평 1줄 쓰고 말았던지. 사람들이 기억을 못하지만, 심사장은 영구아트무비 직원들 몰고 항의 방문 간적도 있다(...) 이정도면 따 맞지 뭘.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게 없긴 하구만.
더 재미있는 것은, 여러 수상식 등의 '특수효과' 부문에 거론도 안되었다는 거. ... 솔직히 [리베라메] 효과와 [용가리] 효과를 비교하면, 위너는 누구일까? 하지만 대종상 특수효과 부문에서는 [리베라메] 수상.
- 도대체 어딨는지도 모르겠는 '애국심 마케팅'으로 재해석되고 재해석되고 재해석되고.
일반적으로 영화 엔딩에 '아리랑' 틀면, 그걸 '애국심'이라 부르지 않고 '후지다'고 불릴거다. 그리고 솔직히, 엔딩의 '아리랑' 확인하러 극장까지 가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이건 [스타워즈]의 예고편이 아니다.)
[용가리] 때도 '수출하겠다'고 말했고, [디 워]때도 '수출하겠다'고 말한다. 8년 내지 10년 동안, '수출하겠다' 하나만 말하고 있다. '수출역군'처럼 포장(?)되었던 것은 오히려 [용가리]때가 극심했고.
사실 심사장은 약 10년동안, '제가 열심히 만들었으니 여러분께서 봐주세요' 같은 얘기는 안하고 있다. '제가 열심히 만들어서 해외에 내다 팔테니 여러분 그 내다파는 걸 봐주세요' 이런 식이지.
... 그런데 '수출역군' 같은걸로 '애국심 고취' 이런거 따지던 시대 지나지 않았나? 그런 얘기는심사장도 안하는거 같은데.
- 올해 한국영화계의 지리멸렬에 의한 반사이득.
작년 12월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가 올해까지 끌고온 것을 제외하면, 올해 개봉 히트작은 단 하나도 없다. 제 아무리 좋은걸 내놓아도, '한국영화도 볼만하다'라는 걸로 밀어붙이기에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 그런 와중에 '태생부터 다르고 언제나 따 당하던' 심감독의 [디 워]가 등장해, 그동안의 한국영화계에 신물이 났던 사람들에 의한 반사이득이 좀 있을 듯.
적어도 '원래 있던 놈들 꼴보기 싫은데, 다른거 나왔으니 함 봐보자'라는 생각이 어느정도들 있을테니.
... 솔직히 최민식의 리드코프 광고는, 스크린쿼터 사수 협의회에서 돈 모아서라도 계약 취소 해줬어야 한다. 그거 한방으로 한국 영화계가 잃어버린 인심이 몇갠데.
- 한국 영화계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디 워]?
... 애초부터 발전에 도움이 되고 안되고 관계없지 않나? 학교에서 '따'가 공부를 잘하건 말건, 학교 전체 분위기와 상관 없잖아.
... 아니 그건 그렇다치고, 그럼 뭘 내놓고 스크린을 왕창 잡아도 다 망하는 2007년의 한국 영화계에서, '한국 영화계의 발전에 도움이 될 영화'라는건 대체 뭔데? '조폭물이나 연애물이나 만드는' 같은 식의 폄하는 하고 싶지 않다. 난 둘 다 좋아하니까. (하지만 '조폭물'은 분명히 더 세분화되고 발전할 수 있었음에도, 답습 - 자기복제만 일삼고 발전형을 만들지 않아서 고착된거 맞다. 잘해봤자 '모성' 강조했다는 [해바라기] 정도?) 그런데 정말로 '뚜렷한 대안'이 있긴 한가?
설마 [괴물] 다시 한번? 좋은 영화라는데는 동의하지만, 솔직히 그게 1300만 짜리는 아니잖아. 그 절반 정도에서 멈추는게 맞는 영화가, 스크린 독점 등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스코어 올린거 맞잖아. [두사부일체] 3편인 [상사부일체]? 캐릭터 이름만 남고 주연 싹 바뀌고 달리는 그런 애매한 속편에 설마 기대를 거는건 아니겠지. 그럼 소재면에서 비슷비슷해서 나도 헷갈리는 호러 영화들? 솔직히 21세기 이후 한국 영화 중 평작 이상이라도 찍을 수 있는거 몇 개 없잖아. 비교적 괜찮은 편이더라도 장사 망하고. 혹시 [화려한 휴가]? 괴로운 현대사에 대해 알고 싶은 건 '그런 일은 나쁜 일이다' 정도지, 영화로까지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 그러니까 애초부터 [디 워] 자체가 '한국 영화계의 발전에 도움이 될 영화'도 아닌데 거기다 대고 발전과 상관 없다고 깔 이유 자체가 없고('수출에 도움이 될 영화'는 맞겠다.), 발전에 도움이 될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까고 든다면 대안이라도 뭔가 좀 내놔보셈.
- [디 워]가 성공하면 유사품 아류작이 판쳐서 한국 영화계의 발전에 문제가 될거다?
... 말이 되는 소리를 하셈.
한국에서 (일반적인 CG를 제외한 미니어쳐 - 애니마트로닉스 등) 그런 기술 할만한데가 영구아트무비 딱 하난데, 도대체 그 아류작을 누가 만든다고?
[괴물]처럼 뉴질랜드 기술 사와서? 기술 사오는건 그렇다치고, 액션 동선 들어가는 콘티는 누가 짤건데? 다른데는 짤 사람 없는거 사실이잖아?
이건 한국에서 아류작이 나올래야 나올수가 없잖아. '[디 워]가 떴으니 우리는 [이 워]를 만들자! 우오오!' '그런데 300억에 6년 들었대염.' '... 30억에 1년 안될까?' 솔직히 안되잖아. 애초부터 '대자본 특수효과 영화'라는게 한국에선 다 망했다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너무 먼 과거니 그렇다고 쳐도, [중천]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뼈조차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제대로 망했잖아. 그걸 뻔히 망하며 돈 박아온 인간들이, [디 워] 좀 나가는거 같다고 그 비슷한거 하자고 하겠어?
[우뢰매]와 [영구와 땡칠이]의 성공에 힘입은 아류작처럼 나오는게, [디 워]는 불가능하다고. 적어도 현재의 한국 영화 계에서는. 돈도 돈이고 기술도 기술이고. [마빡이 챔피언]처럼, 다른 개그맨 출연시켜서 돌리는게 불가능하잖아? 주인공 자체가 특수효과고, 그걸 어떻게 움직이냐가 영화의 핵심 그 자체니까.
- 심사장의 캐오버 마케팅은 즐?
... 솔직히 말해서, 오랜 세월을 '탑 개그맨'으로 살면서 '오버'하는 걸로 밥먹고 지내온 사람이, 갑자기 '오버' 안하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아마 '오버' 안해도 안한다고 깔걸? 사람이 겉과 속이 다르다고. 예전의 캐오버 하는 모습 싹 사라져서 이상하다고.
... 아니 그 이전에, 오버 안하니까 아무도 신경 안쓸려나?
- [디 워]는 애초부터 비평할 가치 자체가 없다?
사람마다 생각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니, 그런 의견도 그 자신에게는 일리가 있겠다.
... 그럼 비평하지 마! 100분 토론도 나오지 마!
- 인터넷 광기에 힘입어?
... 인터넷에서 좋다 좋다 난리친다고 영화가 정말 흥행 성공하나? 정말로 그렇다고 보나? 진심으로 뼈속깊이 그렇게 믿는가?
그럼 분위기 정말 좋았던 [300]은 왜 더 갈 수 있던 시기에 종영인데? 솔직히 '영화 외적인 파워
게임'도 꽤나 작용한다는거 서로 잘 알지 않나?
그리고 [디 워]는 빠당하는 만큼 까당하고 있지 않나? 정확한 비율은 몰라도 7 빠 : 3 까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이 말도 안되는 급속도의 흥행 성적은 정말 이해가 안가지 않나? 정말로 인터넷이 영화 흥행 성적에 지대한 공헌을 끼치는거 맞긴 하나? 7은 빠라 쳐도 3은 깐데? 빠 못지 않게 까도 극렬한데? 볼까말까 고민하는 일반 사람들은, 찬양 일변도인 빠 얘기에 솔깃했다가도 극심한 까에 설득당할텐데도?
정말로 인터넷에서 빠짓하는 인간들 때문에 [디 워]가 이정도 급속 흥행 한다고 생각하나? 진심으로?
- 비뚤어진 애국심?
... 일단 '스크린쿼터' 얘기는 저리 던져버리고 오셈. '자국 문화 보호'하자는 얘기는, 애국심하고 머나? 그리고 그건 안 비뚤어졌던가? 1999년 운동과 2006 - 2007년 운동 반응이 엄청나게 다른데, 그 이유를 정말로 모르는건가? 솔직히 편 들어주고 싶지 않게 만든건 그쪽이잖아.
'자국 문화 보호'하자는 운동의 얼굴마담을 하고 있던 사람은, 적어도 그 시기에는 리드코프 광고 같은거 찍으면 안되지 않나? '내 몸이니까 내 몸대로 할거야!'라고 주장하면, 옆에서 뜯어말리거나, 아니면 얼굴마담을 바꿔야 되는거 당연하지 않나?
최민식을 '선생님'이라고 부른적이 있지만, 그 이후로는 아무런 호칭도 붙이지 않는다. 운동을 하려면 제대로 하던지, 아니면 그냥 개인 부 비축하던지. 차라리 그냥 한채영 불러서 '여러분. 한국 영화 망하면, 제가 나와서
벗는 영화 못봐염' 같은거 하지 그랬소.
빠나 까나 모두 다 캐안습인데, 덕분에 [디 워]는 한국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
... 빠 없었어도 제대로 된 평가 못 받는건 매한가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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