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Indie Gaming의 리뷰.



성 짓기 게임인 Stronghold의, 스탠드 얼론 확장판 Crusader시다.

모처에서는 이게 본편보다 낫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솔직히 '글쎄요?' 싶다.

세계 배경이 십자군 전쟁으로 바뀌었고, 유닛과 건물이 조금 늘었으며, 상대편인 아랍군을 선택하는 부분이 들어갔다. 하지만 그정도가 전부? RTS치고는 참 애매한 유닛 선택 등의 단점은 남아있고, 캠페인 시나리오들은 너무 어거지 같아서 좀 어이가 없을 정도.

그렇다고 게임이 나쁘지는 않은데...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보다.
초장부터 인도는 꺾었다. 그래서 7개 문명만이 지구상에 살아남았는데.

아주 우습지도 않게 본 중국의, 섬 멀티 하나를 드셨음. 그래서 중국과 전쟁이 시작되었는데, 위쪽부터 깔짝깔짝 하나 둘씩 내려오다가 갑자기...

기사들이 말타고 두구두구두구.

중세까지는 최고 센 게 기사. 말을 타서 이동력도 높고, 공격력도 강하다.

덜덜덜 달리다가 외곽 도시 하나 먹더니, 그 밑의 자금성 멀티(제2의 수도 정도로 생각하면 맞음. [문명 3]의 시스템상 매우 중요.) 뛰던 곳을 덮쳐서, 먹어치운 것도 아니고 그냥 파괴해버리고 말았음.

세이브는 해놓고 나왔지만, 아무래도 그보다 200년 전의 데이터를 로드할 듯 싶음. 정말 너무 제대로 당해서;
왕건으로 잡아서 하다가, 초반에 밟힘.

아 맞다. 이 게임 '군사력' 키워놓지 않으면 즐즐 밟히지.

다시 시작. 군사력 나름 키움. 그러니까 애들이 쳐들어오질 않아서, 문화 - 기술 같이 키울 수 있음. 야호 야호.

그렇게 8개 문명 중 1-2위 먹으며 계속 오다가...

UN 건설을 몽고가 먼저 함.

그리고.

UN 대표 투표에서 몽고 5표 한국 3표로 내가 짐.

그리고.

그 즉시 패배의 게임오버.

므음. 내 이틀은 UN 투표에서 져서 게임오버 당하기 위해 온 것이었더냐.

열받아서 몽고 침공. 몽고는 일본 - 중국과 연합. 제일 외곽의 작은 도시 하나도 따먹지 못하고, 적의 사기성 군사력에 처절하게 유린당하다. 아아 정말. 이놈의 [문명], 전투는 하면 안되는건가;

다른 문명 잡고 다시 시작해볼까 고려중. 근데 2일 한게 저렇게 한방에 날아가니 대박 허무.
물론 지금은 4편 나와있지만, 이 집 컴퓨터로는 무리. 그래서 3편을 무지하게 다시 하고 싶던 작년 어느 날, 지름판님께서 사다주신 정발 3편 & 확장팩으로 만족중.

[문명] 시리즈는 아주 여러가지 의미로 굉장한 게임인데, 기본적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혹은 느낌)을 말하자면.

- 군사력이 우선이다. 문화 - 기술력은 그 다음.

아무리 문화와 기술이 찬란하게 발전해도, 주먹 센 놈이 '내놓으셈' 하면 줘야 한다. 아니면 편 먹고 쳐들어와서, 놈'들'이 다 가져가던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군사력을 키울 수 밖에 없음.

한글판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감동은.

- 미묘하게 대충 되어있는 번역, 그리고 거기서 얻게되는 아스트랄함.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정도를 넘어서, 어색한 부분이 하나 둘이 아니다. 하지만 '저것은 고대문명의 언어'라던가 '타 문명은 한국어를 저렇게 못하는군!' 식으로 세뇌하며 플레이하면, 그것도 나름대로의 재미가 된다.

그리고 확장팩 [Play the World]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면.

- 한국의 문화 역사는 해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뭐 좀 해보려고 해도 이모양 이꼴.

제일 엄한건 이거. 확장팩에서는 한국 문명도 들어가고, 대표자 이름도 '왕건'이라고 되어있다. 서울 부산 등의 도시 이름도 디폴트로 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몰입도를 더 높이기 위해 뚝섬 - 왕십리 등으로 지정했다. 거기까진 좋은데, 왕건은 도무지 (서양인들이 바라보는) 몽고족 스타일이고, 한국의 문명은 머스킷 병(...)들이 나오는 미묘한 섞어찌개. 그러니까 이름만 한국(...)이고, 도무지 한국스러운 점은 갖고 계시지 않다. 하지만 이걸 시드 마이어 탓으로 돌려야되는 건지는 솔직히 의문. 자료를 조사하고 싶어도 어디서 구하겠나 -_- 영어로 되어있는 자료 같은거 거의 없을테고, 한국의 배급사와 협조하에 뭐 하기도 엄할텐데. 어찌 보자면 넣어준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되는 건지도;
정말이다. 북미 한정이지만.

만약 [Counter Strike]에 얽힌 삽질이 없었다면, 한국에도 저걸 타고 들어왔을지도? 가상 역사란 이래서 재밌다.

더불어 우리의 Introversion사에서는 3번째 게임 [Defcon] 준비중. 월드컵 이후에야 군대 갈 모 님은, 과거에 [Darwinia]를 커버 스토리로 다룬 적도 있었으니, 엄한 자동차 그만 모으고 이런거나 좀 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12/31 하루종일 시청 앞에서 카운트다운 시작했다.

그 외에는 특별한 일이 없어오다가, 5분 전 부터 동물 친구들도 그에 관계된 말을 하나 둘씩 하기 시작.

정확히 1월 1일이 되자, 카운트다운을 하던 전광판은 HAPPY NEW YEAR로 문구가 변경. 거북이 시장께서 선사하신 '파티용 작은 화약' 터트려주고 이제 뭐해야되나 하고 있는데, 하늘에는 어느덧 불꽃놀이가. 종각의 범종 소리도 듣지 않으면서, [ANIMAL CROSSING] DS판의 불꽃놀이는 듣는다. 뭔가 기이하다 여길 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에 빠지면 이렇게 되는 것이 당연. 거기도 여기도, 각자의 현실인 셈이다.

물론.

NDS 기계의 시간을 에디트한다면, 12월 31일 밤 11시 57분 정도로 조정한다면, 언제 어느때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원한다면 리셋에 리셋에 리셋으로 난무 가능.

하지만 그래서는 이 게임을 하는 의미가 없다. 리얼, 진짜, 정말 바로 그때. 그래야만 되는 것.
무려 북미에서 NDS와 동시 발매된 양키 미연시.

게다가 배급도 UBI라는 메이저.

그러나 여기저기 평가는 거의 지뢰급.

그 거대한 대륙의 기상에 이해가 가는 중이다.
북미에서 품절났다.

EBgames 보면 알겠지만, 12월 18일 이후 주문은 내년 1월 이후에나 배송 가능. 즉 완전 품절.

이게 무슨 [친절한 금자씨]도 아니고 말이야... 어설픈 품절 마케팅 따위가 아니라, 정말 찍은거 다 팔고 없나본데... 당연한 소리지만 이정도 게임 되시면 '아 정말 빨리 하고 싶어 1-2개월 어떻게 기다려 그냥 돈 더 내고 말테야' 를 외치는 분들 여럿 붙으심.

그 결과중 하나가 이렇다.

81$에 끝남. 참고로 원가는 34.99$이었음... 따블보다 약간 더 높음.

그 외에도 대략, 50$ 이상은 가는 분위기.

음...

닌텐도 미국지사조차 이정도 대박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한건가? 어쩌다 이렇게 딸려버리는거야 정말 완전대단.
국전의 모 샵에서.
48,000원에 밀봉.

각자 소량씩 들여놓고, 먼저 다 판 샵은 손 들고 만세 중인듯.

문제라면 이 집의 컴퓨터는 와이파이 커넥터 안됨. (XP 전용인데, 여긴 윈 2000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