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디 쿠키는 상당히 괜찮은 그룹인데, 확실히 올해 여름의 미친듯한 전국 투어 이후 라이브가 더 늘었다. 보컬의 액션도 좀 더 커진 듯 싶고, 각 파트들의 사운드나 역할분담 (무표정으로 쪼개는 액션 같은거) 등도 확실히 는거 같고.

무려 '단독 공연'이니까 평소보다 훨씬 더 잘하는건 당연하겠고.

- 공연 중간에 갑자기 보컬 빈나씨가 키보드를 연주하며 조용하게 부르는 곡이 하나 나오는데, 그게 바로 [Smells like teen spirit].  하도 달라보여서 나중에나 알긴 했지만, 한참을 그러다가 락 식으로 다시 부르곤 했다. 그런데... (아마도) 여중고생으로 이루어진 듯 싶은 맨 앞의 관객들은 반응이 전혀 없더라. 어느덧 Nirvana는 올드 락이 되었음. 요즘 애들 그런거 모름. 어쩌겠삼 세상이 다 그런거지.

- 막판 앵콜 곡으로는 [하니]를 하던데... 달려라 하니가 아니라 박진영의 하니더라. 미묘하게 가요 등의 카피곡을 많이 지닌 블쿠. 제법 잘한다.

그 외에도 기타 등등.

블쿠는 참 애매하게 안 어울리는 두 요소를 잘 버무려, 그 위에서 줄타기 잘 하는 듯 싶음. 그런식의 줄타기는 흔하지 않으니까, 나름대로 유니크하고 괜찮게 나오지요.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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