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수사물'이다. 거기에 'TV 생방송 중계'라는 옵션이 붙었지만, 아주 귀한 소재는 아니라서 어느정도 뽑아낼지는 대략 예측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장진'이 출동하면 어떨까?

애초에 연극으로 상연되던 각본이라 하던데, 그래서인지 정말로 '연극적'이다. 아예 오프닝에서부터 카메라 높게 위로 뽑으면서, '여기는 연극 셋트요'싶은 분위기를 깔아두고 들어간다. 그리고는 차승원 - 신하균 대결 구도를 깔아놓고 초장에 제대로 질러댄다. 정말 '장진'이나 써먹을만한 대사의 말장난, 그리고 '연극'에서나 저런 식의 주고받기를 하겠지 싶은 공수교대. 게다가 언제나처럼 곳곳에 연극 배우(로 짐작되는 사람)들을 포진해서, 연극 특유의 오버를 마구 시킨다. 장진 영화에서 자주 볼법한 분들도 여럿 나오시고. 영화는 영화지만, 일반적인 영화처럼 찍어놓지는 않았다. 장진 영화가 언제나 그렇지만.

'한재권'의 음악이 돌아왔다는 것도 훌륭하다. 오프닝 음악 듣는 순간 감이 탁 올 정도였는데, 확인하니 정말이라 너무 기뻤다. 이 양반 [간첩 리철진] - [킬러들의 수다]에서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한 역동감 넘치는 스코어'를 들려줬는데, [아는 여자]에서는 쉬셔서 좀 서운했다. 단점이라면 이전 두 영화의 스코어가 너무 흡사하게 들렸다는 건데, 이번에는 또 다른 맛이 있다. OST는 일단 사고 볼 일이다.

모든게 뒤집히는 후반 전까지는 '수사물'로도 괜찮은거 같은데, 아주 당연하다 싶게 쌓아온 모든 걸 엎어버린다. 정말 감동먹었다. 저렇게 전개되던걸 막판에 저렇게 뒤집다니. 그런데 그게 또 말이 된다. 최강이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나온 영화 들 중에서, 지금까지 본 것 통틀어서 최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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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박수칠때 떠나라 - 장진

    Tracked from hansang's world is not enough 2005/09/06 15:40  삭제

    강남의 최고급 호텔 1207호에서 칼에 9군데나 찔려 발견된 A급 카피라이터 정유정. 휘발유 통을 들고 현장에서 바로 검거된 의문의 용의자 김영훈.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범죄없는 사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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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둔저 2005/08/18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상관없는 말이지만... 화제집중의 마흔일곱살의 시네마천국을 보고 있자니... '...mrkwang님이 환갑이 되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궁금증이...
    .........안드로메다에서 귀환하라고 비행선이라니..[퍽]

  2. 둔저 2005/08/18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아아아악! 바비님도 댓글*댓글을 다시는데 나만 못 하다니!

  3. 작은로마 2005/08/18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이 영화 처음에는 좀 달려주시더니 마지막 반전이 영화 반쯤 지났는데 이미 다 뽀록이 나 버리는 바람에..
    너무 싱거워졌던 영화.. 결국 신하균은 왜 나왔는지 알 수 없어져 버렸다는..
    이번에 본 영화 3연작은 모두 실패;;
    (동막골, 이거, 환4.. 건진거라고는 알바는 예쁘다. .뿐..)

  4. BlogIcon 유리 2005/08/19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4는 개봉전에 차 마시러 간 카페에서 크게 대형TV로 화질 빵빵하게 틀어줘서 경악한...ㅡ..ㅡ
    겁을 상실한 카페 사장.....
    (참고로 번화가에 좌석수 60개가 넘는 대형 카페였슴)